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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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수반점

윤희웅 단편소설 베스트 7

꽝수반점

윤희웅 단편소설 베스트 7
  • 저자

    윤희웅
  • 출간일

    2022년 5월 9일
  • 페이지

    168쪽
  • 판형

    국판형(148*225mm)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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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윤희웅 작가는 단편소설 <꽝수반점>, <마작하는 밤>, <약혼자의 무덤>, <천사 날다>, <희수의 초상>, <마트 아이>, <우리 동네로 그가 이사 왔다> 등 일곱 가지 각기 다른 단편소설들을 한데 엮어 이 책을 내었다. 관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통찰하는 윤희웅 작가의 이야기는 세상과 소통이 단절되거나 자기만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 신념과 진실에 함몰되어 다른 것을 수용하지 못한 채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짧지만 그 울림은 결코 얕지 않은 다양한, 바로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저 덤덤한 이야기를 모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작가이지만,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윤희웅

 

 

나는

이야기꾼,

소설 쓰는 노동자다.

 

19695월 윤경식, 장무숙의 33녀의 4째 차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인천에서 질풍노도의 학창시절을 만화방에서 보내고, 연극무대를 기웃거렸다. 919, 군 제대하는 날이 아들 백일이었다. 파견 노동자를 전전하다 율촌화학에 입사, 30년째 일하며 노동운동을 했다. 살다 보니 세상에 할 말이 많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필(8회 시흥문학상 대상), 희곡(28, 30회 근로자 문화 예술제 은상, 21회 연극 올림피아드 희곡상), 소설(2019 한국소설 창작연구회 신인상, 마작하는 밤, 2021 글로벌 경제신문 신춘문예, 꽝수반점)이 당선되었다. 한국희곡작가협회 아카데미에서 희곡, 서울예술대학 문화예술원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원 문예창작 콘텐츠학, 문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소설탄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꽝수반점

 

마작하는 밤

 

약혼자의 무덤

 

천사 날다

 

희수의 초상

 

마트 아이

 

우리 동네로 그가 이사 왔다

열여섯에 아버지의 노름빚 대신 남자에게 팔려간 지 일 년이 흘렀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아버지는 소문으로만 들었을 것이다. 간혹 아버지는 나를 보기 위해 남자의 집 근처를 서성였다. 아버지가 남자의 집 근처를 서성이는 것을 들킨 날은 남자에게 이유 없이 매타작을 당했다. 아니 아버지가 오지 않아도 남자의 이유 없는 매타작은 늘 있었다. 아버지는 남자의 집, 벌어진 창문 사이로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있는 나를 봤다.”

- 단편소설 마작하는 밤에서

 

그때였다. 아주 짧은 순간 반짝하며 생긴 작은 불이 갑자기 큰불로 변하며 옥상에 천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 후 천사는 옥상을 떠나 하늘을 날고 있었다. 밝은 빛에 쌓인 천사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천사를 보며 환호하며 달려갔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뿐이었다.”

- 단편소설 천사 날다에서

 

영안실을 나가는 형사는 이내 피곤한 듯 뒷목을 주무르며 나를 다시 한 번 흩어보고 고개를 돌려 빠르게 나갔다. 형사를 따라 나온 나는 영안실 앞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별이 세 개가 될까? 나 역시 형사만큼 피곤했다. 희수가 중국 처녀와 마지막 가출을 한 후 아버지는 옆집 노총각에게 매일 시달리다 끝내는 칼을 맞고 돌아가실 때까지 누워계셨다.”

- 단편소설 희수의 초상에서

 

일단 302호에서 보일러를 외출로 돌려놓고, 화장실 변기물도 내리고, 주방 수도도 물이 졸졸 흐르게 틀어놓고 생각을 했다. 분명 그는 혼자 있을 것이다. 먼저 기절을 시키고, 준비한 빨랫줄로 목을 매달고 조용히 나와야 한다. 이제 십 분 후, 문 앞을 지키는 경찰들 교대 시간이다. 교대로 정신이 없어 내가 302호에 있다는 것을 인수인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빨랫줄과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망치를 허리춤에 걸고 조용히 302호 문을 열고 나왔다.”

- 단편소설 우리 동네로 그가 이사 왔다에서

 

2021년 글로벌 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심사평 (소설가 한지수)

 

오랜만에 시원한 독서를 했다. 소설의 미학은 재미에 있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잘 읽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단편 꽝수반점은 성공한 셈이다. 첫 문단에서 소설은 분명 허구이며, 있을 법한 이야기라며 이 글이 소설인지를 판단해달라는 너스레를 떤다. 습작 기간이 꽤 오래된 작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호흡이 일정하고 침착하며, 필요 없는 개인적 감정이나 사족이 없이 바로 다음 이야기로 건너뛴다. 그러나 그 행간이 오히려 빛이 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음식점에서의 일이다. “세완에서 면판으로 한 이 년, 면판에서 조리장이 되려면 또 한 이 년이 걸리지. 그리고 요리를 제대로 배우려면……이런 식의 소소한 디테일과 의 만남부터 이별 아닌 이별까지를 쉬운 한글로 침착하게 썼다. 이런 식으로 시치미를 뚝 떼고서 전혀 다른 주제로 쓴 다음 소설이 정말이지 무척 궁금해진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

 

 

2020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최종예심 심사평 (소설가 김남일)

 

윤희웅 씨의 꽝수반점은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이주노동자의 반전 인생을 다뤘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중층적 구조로 속도감 있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대단했다. 가독성이 높은 소설을 써낸다는 건 장점이다. 화재 현장에서 의인으로 미화되었던 이주노동자가 사망자로 처리돼 유령처럼 살다가 타인의 위조 여권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인생 반전을 이룬다. [출처 : 경인일보(ww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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