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도서
젬마 ( - Love story of a genius girl )
소설 「젬마」를 마치고 나는 펜을 들고 망설인다. 누가 정말 이야기 속 주인공 다훈을 행복한 남자로 살게 해줄 여자인걸까? 아직 나도 모르겠다. 사랑은 우리에게 항상 다가오고 있다. 17세의 동정인 다훈에게도, 그리고 매순간 우리의 삶의 입구를 그 사랑은 노크한다. 여느 때는 소리 소문도 없이 뒷문으로 빠져나가 우리를 떠나버리기도 하는 사랑은 영원한 인생의 미지수이며 우리들의 숙제이다. 그러나 사랑만을 말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홍수와 사태이기도 하다. 포화 상태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도 가슴을 한바탕 흔들어놓을 이야기 「젬마」가 여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의 포화 상태 속에서도 우뚝 솟아올라 읽는 이들의 가슴을 여러 번 쓰다듬을 글 속 네 명의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 그들의 눈물 사이에 작은 미소가 떠오르면 우리도 웃고, 그들이 목 놓아 울 때 우리도 울 것이다. ‘천재란 원래 그런 걸까? 천재는 우리 일반인들과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나는 해본다. 신이 그녀를 불렀을 때 웃으며 하늘을 향해 미소하고,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그녀가 우리를 바라본다. 대범을 지나친 사람들은 우리의 경계심을 자극하기도 하기도 한다. 나는 안타까운 방황 속의 다훈을 안아주고 싶어진다. 살아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약함 속의 모든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 약함이 그릇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나는 큰 소리로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젬마」 속 그들이 어떤 아픔과 약함 속을 살아가는지 펜을 잡은 나의 손끝이 흥분으로 설레인다. 나는 이야기 속 그들을 모두 이해하고, 모두 안아주고 싶다. 그들의 젊은 사랑이 부럽기도 하고, 그들의 고통을 어미개처럼 핥아주고도 싶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의 상처까지 싸매어주고 싶다. 그렇다고 흔한 눈물의 이야기는 나도 싫다. 우리네 인생도 여기저기 한숨이 섞여 있는데 ‘소설까지도 한숨어린 책을 읽으며 울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울지 말자! 「젬마」를 읽으며 그러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잠시 잡아주는 손으로 위로하고, 때로는 잘한다고 칭찬하며 그들의 어깨를 두드려주자! 결코 종교적인 측면에서 말하는 신령함이 아닌, 인간의 한계 안에서 우리를 신령한 마음이 되게 해줄 이 이야기 속으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가고 싶다. 둘이 가면 다정하고, 셋이 걸으면 오른쪽, 왼쪽으로 양쪽에 인생을 손잡고 함께 가는 글 속의 사람들처럼 나는 읽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싶다. 누군가가 떠나고 남겨진 사람, 아픈 사람들의 손까지도 다함께 잡고 가고 싶다고 나는 「젬마」를 쓰면서 속삭여본다.
저자 김윤혜
1963년 8월 31일생
1980년 스페인으로 유학
CarlosIII 고교 졸업
스페인 왕실음악대학 석사 졸업
1991년 미국으로 이주
1991년 김은수씨와 결혼
2001년 ‘새로운 사랑의 고백’ 경배와 찬양 CD 및 자작곡 악보 출간
현재 Kim piano Studio 운영 중
MTNA(미 국립음악협회)의 멤버로 활동 중
그 외 저서들
외가 사람들, 사랑이라는 긴 여정이 끝났을 때(상/하편 2권), 샌프란시스코의 랩소디, 늦어도 행복, 바람을 가르며 등
01. 천재 소녀
02. 이별
03. 멀리 있는 사랑, 가까이 있는 짝사랑
04. 기다림
05. 뉴욕에서
06. 가난에서 장자로
07. 행복의 산마루 아래
08. 투병
09. 선택된 사람
10. 가을과 겨울
11. 3년의 끝자락에
12. 신의 부름
13. 삶을 정리하는 사랑
14. 사랑과 죽음 사이에서
15. 짝짓기
16. 마지막 계절
17. 남겨진 사람들
18. 메신저
19. 1년이 지나가면
20. 사랑이 싹틀 때
소설 「젬마」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천재 ‘젬마’가 보여주었던 사랑과 봉사, 그리고 희생이 아직까지 감명 깊게 남아 편집을 보는 펜 끝에도 아직 그녀가 서려 있다. 다양한 이야기 소재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소설을 접하다보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그 이야기에서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소설 「젬마」를 읽은 이 중에서 어느 이는 “나쁜 사람!”이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엾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결정은 어쩌면 과정과 결과 두 가지 측면에서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문제일 수 있다. 한 권의 소설책이라 해도 그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영혼이 글 속에는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도 우리의 상상 속에서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하나의 소설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소설 「젬마」에 나오는 천재 젬마와 그를 사랑했던 다훈과 동훈, 그리고 지수 등 주변 인물들에게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 역할을 다했다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끝없이 무엇인가를 성취하고파 하는 살아있는 이들이다. 그러한 우리들은 항상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동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소설 「젬마」는 하나의 ‘사랑’에 대한 방향을 읽는 이로 하여금 제시해주고 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 길을 떠난 한 남자 동훈이 있다. 그리고 젬마가 지키려고 했던 사랑스러운 남자아이 지미와 남편 다훈, 그리고 그를 사랑한 또 한 명의 여자 지수가 있다. 그들의 각기 다른 사랑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소설 「젬마」를 읽는 이와 함께 하고 싶다.